입원 중인 어머니를 자신의 집에 모시고 싶어 가족과 병원 관계자를 살해하려 한 5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예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3시 50분께 여러 차례 112에 직접 전화를 걸어 ‘어머니가 퇴원하지 않으면 내 집에서 분신하겠다’, ‘병원 관계자와 가족을 살해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사시를 대비해 시흥시 소재 A씨 주거지 인근에서 대기하던 중 같은 날 오전 10시 14분께 술에 취한 A씨가 흉기를 손에 든 채 주거지 밖으로 나오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어머니는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어머니를 자신의 집에서 모시려고 했으나 가족과 병원 관계자들의 반대로 어렵게 되자 범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최근 교도소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으며, 현재 집행유예 기간인 상태이다.
경찰은 A씨의 혐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