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끝났지만…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늘었다

여가부,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온라인 수업이 없어진 가운데 초·중학생의 스마트폰 중독은 오히려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생 대상 청소년 사이버 도박 조사에서는 3.3%가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는 29일 전국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 약 128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3일∼28일 실시한 2023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등학생 39만9129명, 중학생 43만9655명, 고등학생 43만85명이 이번 조사에 참여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조사 대상 127만6789명 중 18.1%(23만634명)였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해(18.5%)보다는 0.4%포인트 낮은 것이다.


중학생(9만730명·20.6%), 고등학생(7만4777명·17.1%), 초등학생(6만5127명·16.3%) 순으로 과의존 위험군 학생이 많았다.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은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중학생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이 전년보다 4388명 많아졌고, 그 비율도 전년 20.5%에서 20.6%로 소폭 확대됐다.


초등학생의 경우 과의존 위험군 수는 7만1262명에서 6만5127명으로 줄었으나, 조사 참여 인원이 감소해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16.0%에서 16.3%로 증가했다.


여가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7월 처음으로 초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한다. 학생의 문해력을 고려해 보호자 관찰조사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청소년 사이버 도박 조사에서는 중1·고1 학생 87만7660명 중 2만8838명(3.3%)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중학생(1만6309명·3.7%)이 고등학생(1만2529명·2.9%)보다, 남자가 여자보다 위험군이 많았다.


사이버도박 위험군의 44.5%에서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이 함께 나타났다.


여가부는 인터넷 중독 청소년에게 상담, 병원 치료, 기숙 치유프로그램, 부모 교육을 제공한다. 또 사이버 도박 위험군에 대해서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개인상담, 집단상담, 재정·법률 서비스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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