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이슈와는 거리 멀었던 고급 호텔 레스토랑이 ‘가성비’를 앞세운 코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식비용 상승으로 ‘런치플레이션’이 대두하고, 유통업계에서 저마다 가격 경쟁에 나서는 중에도 일부 호텔들은 잇따라 뷔페 가격을 올렸고, 1인당 이용 금액이 20만 원에 육박하는 곳이 나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여름철 대표 인기 음식인 호텔 망고 빙수 가격 역시 10만 원을 넘어서며 ‘호텔 식음료=물가 무풍지대’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2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따르면, 이 호텔의 오픈 키친 스시 레스토랑인 ‘카우리’는 1인당 9만 원인 ‘주말 점심 한정 오마카세 코스’를 선보인다. 주말 점심시간 대인 오후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선보이는 스페셜 코스는 당일 공수한 제철 재료를 중심으로 하며 기운 회복에 탁월한 한치와 장어 등이 주재료로 준비된다.
코스는 에피타이저부터 제철 회를 경험할 수 있는 ‘셰프 추천 생선회 3종’, 카우리의 인기 단품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된 메인 식사, 디저트 등 총 6개 코스로 진행된다. 셰프 추천 생선회의 경우 고급 횟감인 방어, 참돔, 흑점줄 정갱이, 제주산 고등어, 스페인산 생참치 등이 준비돼 있다. 메인 식사는 4개 음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카우리의 인기 있는 단품 메뉴들로 구성해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이번 프로모션은 처음 오마카세를 도전하는 이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기기에 제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