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속 장면 따라 하려다가…우산 펴고 26층에서 떨어진 中 소년

아이가 추락할 때 들고 있던 우산. 26층에서 뛰어내린 아이는 다행히 골절상을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4살 소년이 만화 속 장면을 모방하기 위해 우산 하나만 들고 아파트에서 뛰어 내리는 사고가 벌어졌다.


최근 매일경제신문, 지무신문 등 현지 매체는 27일 후난성 지서우(吉首)에 사는 4살 남자아이가 아파트 26층 아래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아이는 집에 홀로 있었으며, 맞벌이 부모를 대신해 아이를 돌보던 할머니는 잠시 누나를 데리러 1층에 내려가 있었다.


아이는 우산을 편 채 낙하산 삼아 26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렸고, 나뭇가지에 걸린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이는 전신에 다발성 골절상을 입어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다만 몸무게가 가벼운데다 우산이 낙하 속도를 늦췄고, 잔디 등이 완충제 역할을 해준 덕분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이는 아동 애니메이션 속 장면을 따라하다 이 같은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만화 속 장면을 흉내 내다가 다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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