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취임 후 두 번째 종교 지도자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종교 지도자 오찬에서 “전 세계에 걸쳐 오지에까지 우리 국민이 안 계신 곳이 없다”며 “촘촘한 외교망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써 나라를 지키고 대북관계도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종교 지도자들과 외교 성과를 공유하고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를 줄이며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지역 교육 활성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이들의 보육을 국가가 확실하게 책임지겠다는 약속도 했다. 종교지도자들은 “부모가 없는 아이와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종교계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저출산 대책과 관련한 대화도 오갔다.
간담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 천주교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 종교계 지도자 9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종단별 현안을 경청했으며 국정 운영을 위한 조언도 구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5월 28일 7대 종단 종교 지도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