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패션 쇼핑 플랫폼 ‘패션타운’이 론칭 5개월 만에 월 방문자 수가 100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개인화 추천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패션타운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패션 전문 버티컬 서비스 ‘패션타운’의 월 방문자 수는 5개월 만에 1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기존 상품 전시 중심의 백화점·아울렛 윈도 등을 한 곳에 모으고 패션 전문 검색과 개인화 추천을 강화한 패션타운을 론칭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패션타운은 백화점 매장과 아울렛, 패션 브랜드 직영몰뿐 아니라 트렌디한 디자이너 제품까지 한 눈에 둘러볼 수 있어 여러 쇼핑앱을 오가지 않고도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편리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패션타운은 AI를 이용한 개인 맞춤 추천으로 타사 패션 플랫폼이나 기존 패션 윈도와 차별점을 뒀다. 패션타운 곳곳에는 네이버의 딥러닝 기반 개인화 상품 추천 시스템인 ‘에이아이템즈(AiTEMS)’와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클로바 머천다이저(MD)’가 적용됐다.
패션타운에 입점한 판매자들은 AI 추천 등으로 구매자들과 매칭 기회를 높이며 매출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MSGM'은 패션타운 브랜드 직영몰에 입점 전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올해 2월 거래액이 600% 넘게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얼리 브랜드 '스톤헨지'는 네이버 패션타운에서 선보인 단독 상품이 누적 판매 1200개를 넘어서고 1억 원 넘는 거래액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VOV'는 네이버 패션타운 브랜드 직영몰 단독 상품으로 기획한 원피스 초도 물량을 일주일 만에 완판하 추가 생산 발주에 들어가기도 했다. 패션타운에 입점한 한 업체 관계자는 “관심 고객에게 맞춤 상품 추천이 가능해지면서 지속적인 노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면서 “매출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