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세종대로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노동자, 서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윤석열 정권 퇴진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예고하고 나선 가운데 민주노총이 3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조합원 2만여 명이 참여하는 ‘경고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서 정부가 '반(反) 노동자 정책'을 펴고 경찰이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투쟁을 경고할 예정이다.
건설노조와 금속노조는 각각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과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집회 및 결의대회를 치른 뒤 세종대로에 합류한다.
경찰은 불법 행위가 발견되면 즉시 해산하겠다며 캡사이신 분사기 사용도 준비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상황점검회의에서 “해산 조치 등 경찰 법집행 과정에서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 즉시 현장 검거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사법처리하겠다”며 “이번 집회 대응을 위해 전국에서 임시편성부대를 포함해 120여개 경찰부대를 배치하여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말했다.
한편 하루 종일 진행될 도심 내 집회로 인해 이날 교통 상황은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세종대로·종로·을지로 등지에서 정체가 예상된다”며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