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사자'에 연중 최고치…"北 영향 없어"

장중 2594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 터치
외국인 1649억 원 매수하며 지수 끌어올려
"北 우주발사체 발사에 대한 리스크는 적어"

코스피가 개장 직후 보합권에서 등락 중인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31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등 불확실성 속에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600에 바짝 다가섰다. 전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5분 기준 전일 대비 7.48포인트(0.29%) 오른 2593.0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개장 초 2594.29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포인트(0.02%) 오른 2586.03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1649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732억 원, 개인은 794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0.18% 내린 11만 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면서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며 “다만 수급이 반도체 대형주로 쏠리고 고루 확산하지 않아 지수가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이슈에 대해선 “현재 증시에선 북한에 대한 리스크(위험)가 반영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8.10포인트(0.95%) 오른 859.37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0.13포인트(0.02%) 내린 851.37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 홀로 773억 원을 매수 중인 반면 개인은 551억 원을, 외국인은 119억 원을 매도 중이다.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엘앤에프(066970)(3.07%) 등도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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