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도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가 21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1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이어졌으나 적자 폭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대비 15.2% 감소한 522억 4000만 달러, 수입은 14% 감소한 543억 4000만 달러를 기록, 무역적자는 21억 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선 수출은 지난달에도 줄어들며 8개월 연속 감소세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9.4%), 일반기계(+1.6%), 양극재(+17.3%) 수출이 증가했으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36.2%)를 비롯해 석유제품(-33.2%)·석유화학(-26.3%) 수출은 감소했다. 반도체는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역별로도 역(逆)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주요 6대 지역에서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수입은 원유(-16.2%), 가스(-20.2%), 석탄(-35.1%) 등 에너지 수입이 전체적으로 20% 이상 줄어들었다. 그러나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지난 1월(-125억 3000만 달러) 이후 무역적자 규모가 2월(-53억 2000만 달러) 3월(-47억 4000만 달러) 4월(-26억 5000만 달러)로 둔화 흐름인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올해 5월까지 누적 적자액은 271억 6200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477억 8500만 달러)의 56.8% 수준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대를 회복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 무역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이달 제3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 디지털무역 간담회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