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RL 3분기 시행…'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해외 투자가 韓기업 접근성 높아져


올 3분기부터 시행되는 재무제표 본문과 주석 공시에 대한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확대 적용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투자가의 한국 기업 정보 접근성이 향상되는 만큼 새로운 투자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1일 한국공인회계사회·한국XBRL본부와 서울 63빌딩에서 ‘2023 XBRL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XBRL은 기업 재무 정보의 생성·보고·분석 등을 쉽게 하기 위해 매출·영업이익 등의 계정 과목에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코드를 부여한 전산언어다. 3분기 재무제표 본문과 주석 공시에 확대 적용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 재무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XBRL은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이자, 정보이용자에게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XBRL 재무제표 작성 대상은 기존에는 비금융 상장사뿐이었다. 이에 대해 외국인투자가의 한국 기업 정보 접근성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계속됐고 금융 당국은 3월 XBRL 재무제표 작성 대상을 금융 상장사와 주요 비상장사로 확대했다. 대형 비금융 상장사는 주석까지 XBRL 적용이 의무화됐다. 3분기부터 작성되는 재무제표 본문과 주석 공시가 XBRL 대상으로 3분기 보고서가 발간되는 11월 중순부터 본격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금융시장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유용성을 입증받은 XBRL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국제 XBRL협회 주요 인사가 참여해 미국·일본 등의 XBRL 선진 도입 사례를 설명하고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XBRL 재무공시 제도 정착에 대해 논의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