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머스크·다이먼 중국행에…"경쟁 관리에 도움될지 지켜봐야"

"G7 정상들, 대중 투자의 잠재적 위험성 우려"
다만 "기업 방중 금한 적은 한 번도 없어" 강조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5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최근 거물급 미국 기업인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백악관이 미중의 경제적 경쟁에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5월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국 고위층과 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인들의 방중 내용을 파악할 것이냐'는 질문에 "기업 지도자들의 방중과 관련해 (백악관이)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접촉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렸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각국의) 대외 투자와 미국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중 민간 투자가 어느 정도인지, (민간 투자를) 어디까지 살펴볼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7 정상들은 불공정 무역 관행, 고용 관행, 지적 재산 도용, 중국에 대한 대외 투자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방문이 (중국과의) 경제적 경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백악관이나 미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들이 중국을 여행할 수 없고, 자신의 생각대로 비즈니스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최고경영자(CEO)들은 자신의 생각과 방중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5월 30일,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5월 31일 잇따라 중국을 찾았다. 머스크 CEO와 다이먼 CEO는 각각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의 면담과 언론 인터뷰에서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에 반대한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 발언들은 최근 우호국 위주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기조와 거리를 둔 것으로 해석되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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