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61년만에 누적판매 1억5000만대 대기록 달성

현대차 9452만대·기아 5593만대
해외에서 74% 팔려

더 뉴 아반떼. 사진제공=현대차



기아(000270)가 지난 5월 자동차 판매 1억50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지 61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두 기업은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1962년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총 1억5044만8094대를 팔았다.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9452만대, 5593만대였다.


기아와 현대차는 각각 1962년과 1968년 내수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수출은 기아가 1975년, 현대차는 1976년에 개시했다.


현대차·기아 판매량은 1983년 100만대에서 1993년 1000만대로 늘었으며 2008년과 2016년 각각 5000만대, 1억대를 넘었다. 이어 7년 만에 5000만대를 추가한 셈이다.


2000년 연간 243만대를 판매하며 첫 글로벌 톱10에 진입한 현대차·기아는 2014년, 2015년 2년 연속으로 연간 800만대 이상을 팔아 톱5에 들었다. 지난해에는 685만대의 판매량으로 일본 도요타그룹(1048만대), 독일 폭스바겐그룹(848만대)에 이어 처음으로 글로벌 톱3에 올라섰다.


1억5000만대라는 대기록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는 와중에 이뤄낸 성과인 만큼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글로벌 완성차 회사 중 누적 판매가 1억5000만대를 넘은 업체들은 폭스바겐, 도요타 등인데 이들 기업은 100여년의 역사로 현대차그룹보다 긴 업력을 갖고 있다. 현대차, 기아가 단기간에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했다는 의미다.


현대차·기아의 지난달까지 국내 판매는 3885만대였으며 수출 및 해외공장 생산 판매를 합한 해외 판매는 1억1160만대에 달했다. 해외 판매 비중이 74%인 셈이다. 현대차·기아가 61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 차는 1500만대 이상을 기록한 아반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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