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물산업 기술이 지구 반대편인 남미 콜롬비아에서 꽃을 피웠다.
1일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에 따르면 대구TP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콜롬비아 비야비센시오시에서 ‘수처리 테크노파크 및 마을정수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콜롬비아 수처리 테크노파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TP가 확보한 국비 약 60억 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공여국인 한국의 자금과 기술로 콜롬비아의 수처리 기술 향상을 통한 상수도 수질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수처리 테크노파크는 비야비센시오시가 운영하는 정수장에 건설됐다.
지상 2층, 연면적 2000㎡ 규모에 수질분석 실험실, 회의실 및 사무실 등을 갖췄고 실험실에는 전문적인 수질분석이 가능하도록 약 40여 종의 기자재가 비치됐다.
또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마을 3곳에는 현지 맞춤형 정수처리 시스템이 구축됐다.
정수처리 시스템은 대구 국가산단 내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인 미드니가 생산한 제품이다.
준공식에는 수원국을 대표해 후안 펠리폐 비야비센시오시 시장, 공여국을 대표해 도건우 대구TP 원장, 박천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도 원장은 “대구 공공기관이 추진한 첫 ODA 사업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유망기업이 정부가 주도하는 ODA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품질과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콜롬비아 진출을 계기로 물산업 뿐만 아니라 이른바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 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도 중남미 국가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