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남의 가정들을 파탄내고 다닌 돔(빈 디젤)에게 드디어 업보가 돌아왔다.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감독 저스틴 린)에서 추격전 끝에 목숨을 잃었던 에르난 레예즈. 그의 아들인 단테(제이슨 모모아)가 돔의 집착남으로 돌아온 것이다.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감독 루이스 리터리어)는 복수를 위해 나타난 운명의 적 단테에 맞서 돔 패밀리가 위기를 헤쳐나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열 번째 편이자 트릴로지의 두 번째 작품이다.
돔과 단테의 악연은 아주 오래 전으로 돌아간다. 과거 브라질로 건너간 돔 일행은 DEA의 압류 차량을 훔치게 되는데 그중 한 대에서 에르난 레예즈가 운영하는 마약 카르텔의 비밀 장부가 발견된다. 돔 일행은 장부를 이용해 에르난의 돈을 훔치기로 결정하고 결국 리우 경찰서 지하에 숨겨놓은 나머지 돈까지 싹 다 훔치기에 이른다.
최종 다리 추격전에서 돈도 잃고 목숨까지 잃은 에르난 레예즈. 당시 경찰서에 함께 있었던 단테는 아버지 에르난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게 되고 그후 돔 일행을 향한 복수심으로 일생을 살아간다.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을 습격하고 돔 일행을 위협하기 시작하는 단테, 그의 복수는 점차 모두의 숨통을 조여온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최종장으로 달려가는 작품인 만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액션신이 돋보인다. 바티칸 성당을 구하려다 성당 주변을 다 작살내는 돔의 운전 실력은 가히 압도적이다. 특히 한동안 등장하지 않아 많은 팬들이 갈구하던 스트릿 레이싱 액션신이 등장하는데 힙한 음악과 어울리며 극장을 마치 클럽으로 만드는 듯한 흥을 선사한다.
더불어 본편과 쿠키 영상을 포함해 익숙한 얼굴, 그리고 살아돌아오는 이들의 얼굴이 반갑다. 사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내내 살아돌아오는 사람이 많다 보니 거의 '부활의 질주'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갑기만한 하라보(갤 가돗)의 등장, 더불어 새로운 인물인 미스터 노바디의 딸 테스(브리 라슨) 등 다양한 인물들 또한 다음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