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美부채한도 타결·반도체 강세'…코스피, 1년 만에 2600대 돌파

연합뉴스

2일 코스피가 약 1년 만에 2600대를 넘어섰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반도체주 강세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선 것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9포인트(1.25%) 오른 2601.36에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600을 웃돈 것은 지난해 6월 9일(2625.44) 이후 약 1년 만이다.


지수는 17.10포인트(0.67%) 오른 2,586.27로 출발한 뒤 줄곧 오름세를 보이면서 크게 오른 채 마감했다. 코스피는 한때 장중 2601.3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41억원, 19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57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의 이 같은 상승은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하면서 채무 불이행 우려가 걷힌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 확산도 지수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잠정 합의안이 상원을 통과하고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1.83%) 등이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068270)(-1.08%)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0.37%), 음식료품(0.67%) 등이 상승했지만 운수·창고(-0.26%), 통신업(-0.0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8포인트(0.50%) 오른 868.06으로 마쳤다.


지수는 2.38포인트(0.28%) 오른 866.16에 개장한 뒤 종일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9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1억원, 3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알테오젠(196170)(-1.89%)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2960억원, 7조5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