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난해 사회적가치 20조 창출…친환경 비즈니스 혁신

5년째 SV 창출액 발표
최태원 "기존 비즈니스 모델 바꿔야"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

SK그룹의 지난해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가 20조 원을 넘어섰다. 최태원 SK 회장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전 그룹의 우선 목표로 삼아달라”고 주문한 후 SK의 DNA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은 4일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SV) 총액이 전년 대비 1조 6000억 원(8.6%) 증가한 20조 556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가치란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업이 기여한 정도를 뜻한다.


SK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더블보텀라인(DBL)’을 새로운 경영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하고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액을 측정해왔다. 특히 최 회장의 독려에 따라 관계사별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결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해왔다.





지난해 SK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지표별로 △경제 간접 기여성과 20조 7775억 원(고용 11조 6000억 원, 배당 4조 4000억 원, 납세 4조 8000억 원) △환경 성과(E) -2조 7598억 원(환경 공정 -3조 6000억 원, 환경 제품·서비스 9000억 원) △사회성과 2조 5389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과 사회 분야의 제품·서비스 영역에서 총 1조 9368억 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됐다. SKC(011790)의 동박 사업 등도 주목된다.


사회 분야 제품·서비스 영역의 사회적 가치는 지난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해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로 10만 5000여 건의 범죄 번호 발신을 차단해 767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을 기반으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데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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