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귀국 예고한 이낙연 "대한민국 생존위해 임할 것"

3일 독일로 출국…강연 활동 이어가
“대한민국 위기” 정치행보 시사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이낙연(오른쪽) 전 국무총리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생존전략’ 출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사회를 맡은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연합뉴스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1년간 미국에 머물렀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현지 시간) 미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독일로 향했다. 이 전 대표는 24일 귀국할 것임을 예고하며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할 바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미국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1년에 걸친 조지워싱턴대 방문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3일 밤 미국을 떠난다”며 “동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연구 및 집필 활동을 한 이 전 대표는 독일로 넘어가 튀빙겐대와 베를린자유대에서 강연을 이어간다. 이 전 대표는 “독일 정치인과 동포들을 만나 대한민국 생존을 위한 여러 의견을 듣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몇 곳을 둘러보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향후 정치 행보를 시사하는 발언도 남겼다. 특히 “대한민국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정치는 길을 잃고 국민은 마음 둘 곳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깊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하고 그와 관련된 인사들을 만나 교류하겠다”며 지난해 6월 미국으로 떠났다. 이곳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이라는 책을 출판하고 ‘북한 핵 무장과 미중 신냉전 속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연을 18회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잇따른 악재로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며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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