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BMW 출신 디자이너 영입…미래차 디자인 맡긴다

존 버킹햄 디자이너 1일부터 근무
BMW·벤틀리·페러데이 퓨처 출신
기아 넥스트 디자인 외장실장 수행
미래 디자인 경쟁력 강화 역할 맡아

사진제공=기아

기아(000270)가 BMW 출신의 외장 디자인 전문가를 영입하며 미래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기아는 BMW, 벤틀리, 패러데이 퓨처 출신의 존 버킹햄(사진) 디자이너를 기아넥스트디자인외장실장으로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1일부터 근무를 시작한 존 버킹햄 실장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담은 차세대 외장 디자인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기아가 차별화된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업무를 수행한다. 존 버킹햄 실장은 2005년부터 자동차 산업군에서 일하며 다양한 고급차, 전기차 디자인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2005년 BMW그룹의 외장 디자이너로 입사해 선행 및 양산을 아우르는 다양한 모델의 디자인 개발에 참여했다. 2012년부터 BMW 디자인웍스 USA에서 일하며 8시리즈 콘셉트카 디자인을 이끌었다.



벤틀리가 지난 2019년 브랜드 100주년을 맞아 공개한 럭셔리 순수전기차(EV) 자율주행 콘셉트 ‘EXP 100 GT’. 이 차량은 기아의 넥스트 디자인 외장실장으로 영입된 존 버킹햄이 벤틀리 재직 시절 주도적으로 디자인했다. 사진제공=벤틀리

2018년에는 벤틀리로 자리를 옮겨 EXP 100 GT 콘셉트, 뮬리너 바칼라 등 브랜드의 상징적인 모델들을 주도적으로 디자인했다. 지난해부터는 전기차업체인 패러데이 퓨처에서 플래그십 전기차인 FF91의 디자인 개발을 포함해 브랜드 디자인 전체 업무를 진두지휘했다. 존 버킹햄 실장은 “기아에 합류하게 돼 영광으로, 앞으로 선보일 기아의 외장 디자인에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잘 반영해 나갈 수 있도록 뛰어난 동료들과 협업하겠다”라며 “새로운 차원의 디자인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초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기아디자인센터라는 명칭을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로 바꿨다. 센터장인 카림 하비브 부사장 아래 김택균 상무가 주도하는 기아넥스트디자인담당이 스타일링 전반을 총괄하는 조직 운영 체제가 확립됐다. 기아의 미래 전기차를 포함해 차세대 모빌리티 디자인은 김택균 상무의 주도 아래 신규 영입된 존 버킹햄 실장이 외장 스타일링 업무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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