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美서 '바이오 마커' 항암제 치료효과 예측가능성 입증

"의료 현장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접점 넓힐 것"

서범석 루닛 대표. 김병준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이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가 국소진행성 직장암(LARC) 환자의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일(현지 시간)부터 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3)에서 발표됐다. ASCO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회로 매년 4만 명 이상의 의료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연구진은 수술 전 항암방사선요법(CRT) 치료를 받은 LARC 환자의 병리 조직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종양침윤림프구(TIL)의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TIL 변화가 LARC 환자의 완전 관해와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일본의 암 전문병원인 일본 국립암센터(NCCE)와 함께 진행됐다. NCCE는 향후 진행되는 다양한 임상 시험에 루닛 스코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두경부암과 비소세포폐암을 분석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치료 전후 면역 환경 변화를 분석해 면역항암 치료 분야의 중개연구와 항체 기반 항암제 개발에 루닛스코프가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종양 미세환경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루닛 스코프가 항암제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과 추후 실제 의료 현장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혀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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