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폐기물을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친환경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에 지갑을 여는 가치소비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고객 충성도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다.
매일유업은 오는 18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멸균 팩을 수거한 뒤 핸드타월로 재탄생시켜 판매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핸드타월 판매 수익금 전액은 결식 우려 아동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이를 위해 매일유업은 멸균 팩 30개 이상을 모아 수거에 동참한 고객에게 카카오메이커스 3000원짜리 쿠폰을 증정하기로 했다. 종이 우유 팩과 달리 멸균 팩은 재활용 공정이 달라 별도로 분리 배출해야 한다. 그러나 분리 배출 인식이 낮은 탓에 연간 멸균 팩 재활용률은 2% 미만에 그치고 있다.
코오롱FnC는 IPX(구 라인프렌즈)와 뉴 컨템포러리 브랜드 ‘럭키마르쉐’ 리사이클링 상품을 내놨다. 이번 컬렉션은 폐페트병을 작은 조각으로 분쇄 후 만든 리사이클 원단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의류 8종과 액세서리 9종 등으로 구성됐으며 함께 제공되는 쇼핑백 역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만들었다. 의류는 인기 캐릭터인 브라운과 샐리의 디자인이 프린트됐다.
무신사는 오는 19일까지 지속가능 라이프스타일 전문관 ‘무신사 어스’에서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러쉬의 온라인 팝업 행사를 열고 샴푸 바 등 인기상품을 판매한다. 러쉬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포장을 간소화하는 등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내세우는 브랜드로 잘 알려졌다. 무신사가 올해 1월 선보인 무신사 어스에는 친환경 신발 브랜드 ‘올버즈’ 등이 입점해있다.
풀무원샘물은 업사이클링 전문 소품 브랜드 ‘플라스틱 베이커리’와 병뚜껑을 재활용한 친환경 클래스를 등 다양한 소비자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참여 고객은 소비자 100명이 수거한 뚜껑을 활용해 타르트 트레이 오브제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