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는 기관의 대량 매수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05포인트(0.54%) 오른 2615.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07포인트(0.62%) 오른 2,617.43에 개장한 뒤 잠시 지수가 떨어졌다가 기관의 대량 매수에 장 종료 시점 2610대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5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44억원, 1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그간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부터 7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순매수한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이 101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영향 때문에 0.69% 하락했다. 이날 또 다른 대형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000660)도 1.45%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 차익 매물 출회에도 기계, 건설, 철강 업종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몰려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반도체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소폭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02%), LG화학(051910)(0.28%), 삼성SDI(006400)(0.28%), 현대차(005380)(0.75%), 기아(000270)(1.17%)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계(3.33%), 철강·금속(1.98%), 건설업(1.83%) 등 경기 민감업종들이 강세를, 종이·목재(-1.52%), 의료정밀(-1.05%), 의약품(-0.16%), 전기전자(-0.1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2포인트(0.26%) 오른 870.2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99포인트(0.34%) 오른 871.05에 출발한 뒤 하락으로 돌아서며 장중 865.13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강세로 전환하며 오후 1시께 최고 872.95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0억원, 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2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98%), HLB(028300)(1.31%), 셀트리온제약(068760)(0.23%) 등은 올랐으나 에코프로(086520)(-0.1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9%), 엘앤에프(066970)(-0.56%) 등은 하락했다.
특히 시총 10위 안팎의 알테오젠(196170)(7.24%)의 하락 폭이 컸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4292억원, 6조872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