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發 폭락 여파…지난달 증시 거래대금 30% 급감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수치가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사태 등의 여파로 지난달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이 26조4000억 원 수준인 것과 비교해 31.67% 줄어든 수치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거래대금이 12조6000억 원에서 9조1000억 원으로 27.45%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13조8000억 원에서 8조9000억 원으로 35.50% 쪼그라들었다.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회전율 역시 지난 4월 0.63%에서 지난달 0.45%로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3.32%에서 2.22%로 내렸다.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손바뀜)가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지난 4월 말 터진 SG증권발 폭락사태가 차액결제거래(CFD)와 연관된 주가 조작 사건으로 번지면서 일부 증권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들어 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증시를 주도했던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2차전지 종목들이 주가 조정을 겪으면서 이들 업종의 주요 매수 세력인 개인들이 투자 동력을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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