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 '새빛톡톡'으로 정책 아이디어 제안하고 실현한다

7월 1일부터 정식 서비스 개시
시민 참여 활성화 위해 마일리지 적립



수원시가 시민의 정책참여를 위해 개발한 온라인 플랫폼 ‘새빛톡톡’ 시연 모습. 사진 제공 = 수원시

앞으로는 수원시민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댓글 등을 통해 토론한 정책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실행된다.


수원시는 이달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시민 참여·소통 광장 ‘새빛톡톡’이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7월 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취임 후 시민들에게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한 뒤 직접민주주의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직접민주주의 플랫폼은 시민 공모를 통해 새빛톡톡으로 명칭이 확정됐다.


새빛톡톡은 제안토론, 설문·투표, 신청접수, 수원새빛돌봄 등 메뉴로 이뤄져 있다.


우선 ‘제안토론’은 시민들이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는 공간이다. 수원시민은 누구나 정책을 제안하고, 댓글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제안작성’을 클릭해 제목을 입력하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어 등록하면 된다.


새로운 정책 또는 기존 수원시 정책의 개선 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 수원시 시민소통과에서 제안의 적정 여부를 검토한 후 게시글 표출 여부를 판단한다.


등록 승인된 제안을 대상으로 30일 동안 토론이 진행된다. 시민들은 댓글로 해당 제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공감을 누를 수 있다.


시민소통과는 베테랑 공무원, 수원시정연구원·수원도시재단 관계자 등 제안 관련 전문가와 함께 시민의 제안을 구체화한다. 토론 기간에 제안자와 간담회 등을 열어 의견을 듣고, 제안의 취지를 살리면서 법적·행정적으로 실현 가능하도록 수정한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일정한 수준의 공감을 받은 제안은 담당 부서에 검토를 요청한다. 담당 부서는 실무심사위원회를 열어 제안심사 배점 기준표를 바탕으로 창의성, 경제성·능률성, 계속성, 적용 범위, 노력도 등을 심사한다. 토론 종료 후 30일 이내에 제안에 대한 답변을 게시한다.


심사결과 일정 점수 이상이 되면 정책화한다. 채택되지 않는 제안 중 우수 제안을 선정해 수정·보완한 후 토론회를 연다. 심사, 토론회를 거쳐 ‘정책화’가 결정되면 사업 부서는 정책화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파악·점검하고, 제안한 시민에게는 진행 상황을 전달한다.


‘설문·투표’는 시책이나 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간이다. 찬반투표도 이뤄진다. 설문조사에서 수렴한 시민 의견은 정책에 반영한다. 각종 토론회에서 새빛톡톡을 이용해 현장 투표도 할 수 있다.


‘신청·접수’에서는 수원시가 주관하는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7월 1일부터는 ‘수원새빛돌봄사업’도 신청할 수 있다. 수원시는 시민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활동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회원가입, 정책 제안, 토론 참여, 설문·투표 참여 등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적립 한도는 한 달에 5000점이고, 분기당 최대 1만 점을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새빛톡톡은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새빛톡톡 앱을 설치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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