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 "2032년까지 72만ℓ 추가생산"…삼바, 압도적 1위 굳힌다

■제2 바이오캠퍼스 청사진 공개
7.5조 투입 18만ℓ 공장 4개 조성
5공장 가동 시기도 5개월 앞당겨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일(현지 시간)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총 7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조성할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를 2032년까지 완전 가동하기로 했다. 18만 ℓ 규모인 5공장을 그대로 본떠 6·7·8공장도 각각 18만 ℓ로 만들고 공사 기간을 대폭 줄이는 등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초격차를 위한 속도전에 나서 경쟁사들을 완전히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와 생산 규모, 완전 가동 목표 시점 등 마스터플랜을 공개하며 글로벌 CDMO 선수주 행보를 본격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1일 단일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4공장을 완전 가동한 데 이어 제2바이오캠퍼스의 시작인 5공장의 목표 가동 시기를 당초 2025년 9월에서 같은 해 4월로 5개월 앞당긴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5공장의 공기 단축과 함께 전체 제2바이오캠퍼스 규모도 확정 발표했다. 5·6·7·8공장 모두 18만 ℓ로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만 총 72만 ℓ 규모의 생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1바이오캠퍼스까지 합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생산능력은 132만 4000ℓ에 달한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로, 경쟁사와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바이오캠퍼스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 시설도 내년 중 건설할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날 현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9곳의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29곳의 고객사와 44개의 제품에 대한 수주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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