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고속열차 운행 편수를 2배 이상 확대해 ‘2시간대 생활권’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대 시속 400㎞까지 달릴 수 있는 고속철도 노선을 증설해 서울·부산·목포뿐 아니라 수원·인천·거제 등에서도 고속열차가 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충남의 청년 농업인들과 함께 모내기 작업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더 빠르고 안전한 철로를 신설해 누구나 원할 때 열차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누구나 어디에 살든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살기 좋은 지방 시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고속철도 2복선화뿐 아니라) 대선 당시 약속했던 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이제 청주와 충북이 많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은 평택~오송 철도 구간 지하에 복선 고속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해당 구간은 고속철도 경부선·호남선과 SRT가 함께 사용하면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계획대로 2028년 2복선 철도가 개통될 경우 운행 역량이 크게 확대돼 인천·수원·거제 등에서도 고속철도가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부여에 위치한 ‘꿈에영농조합법인’을 찾았다. 모내기가 한창인 논과 도정 시설 등을 둘러본 윤 대통령은 청년 농업인들과 함께 직접 이앙기에 탑승해 모내기 작업을 했다. 4월 양곡관리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뒤 처음으로 벼농사 현장을 찾은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이 쌀 생산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0월 경북 상주에서 ‘벼 베기 행사’에 참여한 후 이번이 두 번째다.
현장에는 국내 최초로 농기계 자율주행 시스템 국가 검사를 통과한 ‘자율주행 이앙기’가 모내기 작업을 하는 모습도 시연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