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부수고 현금 수백만원을 훔쳐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함안경찰서는 ATM을 파손해 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20대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일 0시 20분쯤 경남 함안군 군북면 한 편의점 밖에 설치된 ATM 기기를 준비한 도구로 파손한 뒤 그 안에 있던 793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밤 시간대를 노려 ATM 기기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명이 망을 보는 사이 다른 한 명이 미리 준비한 도구로 ATM 기기를 부숴 1만원권 193만원, 5만원권 600만원을 훔쳤다.

범행 후 이들은 차를 타고 창원시 유흥주점에 방문해 500여만원을 탕진하고 스포츠 토토 복권 구매에 100만원 가량을, 각자 명의로 새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데도 돈을 써 훔친 돈을 당일 모두 다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차를 타고 도주한 이들의 경로를 추적해 이날 오후 10시쯤 경남 의령군 한 술집에서 A씨 등을 모두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범죄 여부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