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서 음원까지…구글연합에 짓눌린 네카오

[격랑의 K플랫폼]
웹접속자 수 구글연합 >네이버
멜론은 유튜브뮤직에 1위 내줘
정부 규제강화 겹쳐 '내우외환'




네이버가 PC 접속 웹사이트 순이용자 수에서 ‘구글+유튜브’ 연합군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멜론’도 구글이 서비스하는 ‘유튜브뮤직’에 1위 자리를 내준 후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네카오(네이버·카카오)’가 국내 검색 시장과 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쌓아올린 아성이 자본력과 기술력을 앞세운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에 허물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정치권이 플랫폼 사업자의 독과점을 막겠다며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K플랫폼’의 입지가 더욱 좁아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시장조사 기관 닐슨미디어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PC 웹사이트 이용자 수에서 구글과 유튜브는 각각 1451만 명과 1430만 명을 기록해 합계 이용자 수(2881만 명)가 네이버(2575만 명)를 넘어섰다. 모바일에서는 이미 유튜브 앱 이용자 수가 네이버 앱을 앞서며 양사 간 점유율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 4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준 유튜브 앱 이용자 수는 3199만 명으로 네이버 앱(3096만 명) 대비 100만 명 이상 많다.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도약 중인 카카오는 구글 진영의 약진에 국내 음원 플랫폼 최강자 자리에서 내려왔다. 앱 분석 서비스 업체 아이디어웨어의 분석 결과 올 4월 국내 안드로이드 OS 기준 유튜브뮤직 앱 이용자 수는 521만 명으로 459만 명에 그친 멜론을 넘어섰다. 2021년만 해도 유튜브뮤직 이용자 수는 277만 명으로 멜론(474만 명)과의 격차가 상당했지만 광고 시청 없이 유튜브 콘텐츠 사용이 가능한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 수 증가와 맞물려 추월했다. 정보기술(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데다 정치권이 플랫폼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네카오로서는 내우외환에 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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