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현대차에 전기차부품 공급 확대

10년간 685만대 규모 계약

구동모터코아가 들어가는 수소차 모형. 사진 제공=포스코인터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현대차그룹에 친환경차 구동모터코아 납품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8일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현대차와 친환경차 구동모터코아 250만 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 기간은 2025년부터 2034년까지다. 이번에 납품하는 구동모터코아는 현대차가 양산할 차세대 최고급 플래그십 전기차에 들어간다.


앞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지난해 11월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모터코아 340만 대, 올 1월 준중형 전기차SUV 모델에 95만 대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수주한 것까지 더하면 2025년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685만 대 규모다. 구동모터코아는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구동모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포스코인터의 자회사로 국내 1위 구동모터코아 제조사다.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과 포스코를 통한 전기강판 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구동모터코아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를 포함해 북미·유럽·중국 등지에 설립된 해외 공장을 가동해 2030년까지 700만 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는 천안과 포항에 구동모터코아 20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차 모터 시장 성장세에 대응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규제 위험을 해소하고 완성차 업체의 현지 조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대륙 거점인 중국·멕시코·폴란드·인도 등에 2030년까지 500만대 규모 구동모터코아 해외 생산 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의 리튬 조달, 자동차 강판 생산, 양극재 생산 기술과 구동모터코아 기술까지 더하면 그룹의 친환경 모빌리티 밸류체인 청사진이 완성된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고도의 트레이딩 노하우를 접목해 미래 친환경차 부품 시장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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