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크스 챔프’ 백석현, 한국 잔디도 정복할까

KPGA 선수권 첫날
6언더로 이형준과 공동 선두
“이제 한국 잔디에도 적응된 듯”

15번 홀 드라이버 샷 하는 백석현. 사진 제공=KPGA

“이제 한국 잔디에도 적응이 된 것 같습니다.”


‘양잔디 코스’인 제주 핀크스GC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우승에 성공한 백석현(32)이 ‘한국 잔디 코스’에서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백석현은 8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KPGA 선수권(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이형준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백석현은 지난달 21일 SK텔레콤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 56번째 출전 대회였다. 태국에 살면서 아시안 투어를 주로 뛴 그는 양잔디가 익숙하다. 한국 잔디는 어색하다. 하지만 한국 잔디가 깔린 에이원CC에서도 백석현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적지 않았다. 261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핀 2.5m에 떨어뜨린 뒤 이글 퍼트를 넣은 9번 홀(파5)이 하이라이트였다. 백석현은 “양잔디에서 치듯 공을 눌러 치지 않고 약간 쓸어치는 듯이 치니까 잘 맞았다. 이제 한국 잔디에도 적응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형준은 투어 통산 7승을 노린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2개를 적었다. 김태호와 이승택이 5언더파 공동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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