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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탈장으로 입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수술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수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서 복부 탈장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전신 마취 상태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오후 6시가 되기 전 끝났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 의사 세르조 알피에리는 “교황은 건강하고 깨어 있다. 정신이 초롱초롱하다”며 “수술 중 다른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이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세 번째 수술은 언제 할 건가요”라는 농담을 던졌다고도 했다.
수술 전 교황은 신자들에게 수술 계획을 알리지 않은 채 수요 일반알현을 주례했다. 일반알현을 마친 뒤 병원으로 향했다. 이후 교황청은 성명을 내고 “교황이 반복되는 탈장으로 인해 고통을 겪어왔다”며 “전신 마취를 하고 배를 열어 보철물을 이용한 복벽 성형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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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생으로 올해 86세인 교황의 입원은 2013년 즉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021년 7월 대장을 33㎝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닷새간 병원에 머물렀다. 지난달에도 고열로 수요 일반알현을 건너뛰는 등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 봄부터는 오른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탄 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교황은 5일~7일 간 입원할 예정이다.
교황청은 오는 18일까지 교황의 알현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알피에리가 “교황에게 당부한 유일한 주의사항은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라’는 것뿐이었다”며 “그러자 교황은 나를 쳐다보고 ‘나는 역기를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