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며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8일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수인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현장에 대한 정밀 조사에 나선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오는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현장에서 합동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의 초점은 현장 에스컬레이터 설비에 대한 감식 및 안전 점검 과정에 관한 검사 등 사고 원인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수내역의 운영 주체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지만,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관리는 유지보수업체인 '하나엘에스'다.
역주행 사고에 앞서 실시한 안전 점검에 문제가 없었던 만큼 부실 검증 논란이 불거졌다.
이 업체는 매달 1회 수내역 내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데,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지난달 10일 진행된 최근 검사에서 '양호'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지난해 9월 30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해마다 실시하는 안전 점검에서도 합격 통보를 받았다.
특히 에스컬레이터에는 역주행 방지 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이마저도 작동하지 않았다.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 시민들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전날 오전 8시 20분께 수내역 2번 출구에서 길이 9ｍ가량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아래로 역주행해 이용객 1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