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년만에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 위원회 위원국으로 다시 선출됐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가 최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9차 문화다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 기간에 진행된 정부간위원회 선거에 출마했고 전날 당사국 합의로 최종 선출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다.
앞서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특히 2021년에는 정부간위원회 의장국으로서 제14차 정부간위원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문화다양성 협약은 문화다양성을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각국이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협약이다. 200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이후 전 세계 152개국에서 협약을 비준했으며 한국은 2010년에 비준했다.
그 중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대륙별 6개 그룹, 총 24개국)는 협약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이행, 회원국 역량 강화, 협약기금 운영, 지침 마련 등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위원회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기존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3개국이 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몽골의 임기종료에 따라 아태 지역에 공석이 생겼다.
문체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3개 유네스코 회원국 중 정규분담금 8위(2022년 기준)로 유네스코에 많은 재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 문체부 역시 개발도상국 문화산업 발전 지원(2007년부터 누적 약 35억 원) 및 유네스코 문화다양성기금 납부(2021년부터 누적 약 3억 원) 등을 통해 유네스코와 지속 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