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이슬람 포비아(공포)’를 만드는 특정 사이비 종교 세력들을 대구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미 우리나라 주택가에는 성당도 있고 교회도 있고 사찰도 있다”며 “굳이 이슬람만 안된다는 것은 종교의 자유 침해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정신에도 반하는 사이비 기독교인들이나 할 짓”이라고 썼다.
홍 시장은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북구 일부 주민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로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속의 대구, 글로벌 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10억 이슬람을 배척하고는 만들 수 없다”며 “이슬람 포비아를 만드는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을 대구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의 글은 2021년 2월부터 대구 북구 대현동 경북대 서문 일대에서 지속된 이슬람사원 건축 갈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의 당원이라고 밝힌 일부는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홍 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슬람사원 건립에 대해 홍 시장이 반대하지 않는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에도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며 화합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