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 출장 업무가 늘면서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해외 출장자의 업무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해외 출장자들이 글로벌 공유 오피스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업무상 출장과 개인 휴가를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해외 출장의 업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는 6월부터 해외 출장자들이 전세계 출장지에서 위워크가 운영하는 공유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도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위워크는 공유오피스 대표기업으로, 전세계 39개국 150여 개 도시에 700여 개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도시는 물론 인도, 중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현대차·기아 주요 거점이 있는 곳에 공유 오피스가 있다. 각 도시의 중심부에 사무실이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해외 출장 시 서류 작업, 미팅 등을 위해 사무 공간이 필요할 경우 별도 장소를 물색하거나 호텔, 카페 등을 이용하던 직원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직원들은 해외 출장시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도시의 공유 오피스 지점을 사전 예약하면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인 사무공간은 물론 컨퍼런스룸, 프린터, 음료, 인터넷 환경도 구비돼 직원들이 개인 업무 외에도 해외 딜러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들과도 보다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해외 출장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업무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해 직원들이 좀더 쾌적한 환경에서 해외 출장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부활한 업무상 출장과 개인 휴가를 연동하는 제도도 이어간다.
현대차·기아는 임직원들이 해외 출장 시 개인 휴가를 활용해 현지에서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외 출장 업무를 끝낸 후 해외 출장지 인근에서 여행이나 현지 문화 체험을 하고 싶은 직원들에게 재충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2019년 첫 시행된 후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하반기 재개했다. 이 제도는 개인 휴가 일정에 따른 비용만 직원이 부담하면 항공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조직 문화 및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유연 근무제와 복장·점심시간 자율화에 이어 결재판을 없애는 등 비대면 보고도 확대했다. 직급 및 호칭 체계 축소·통합 등 새로운 인사제도도 시행 중이다. 승진연차도 폐지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조기에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재택근무를 활성화 한 하이브리드 근무제도를 조직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판교를 비롯 총 8개의 거점오피스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