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집단 탈주’ 도박 외국인 10명 중 6명 신병 확보…“모두 불법체류자”

경찰, 남은 4명 파악·자수 독촉 중
폭 20㎝ 창문 통해 맨발로 줄행랑
도주 혐의 추가…출입국사무소 인계

지난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불법 도박 혐의로 붙잡힌 베트남 국적 외국인 10명이 지구대 창문 틈으로 도주했다. 사진은 인근 방범카메라에 담긴 도주 외국인의 모습. 광주=연합뉴스

광주광역시 경찰 지구대에서 집탈주한 외국인 도박 피의자 10명 가운데 6명이 잇달아 당국에 자수하거나 검거됐다.


1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도주, 도박 등 혐의로 경찰이 쫓고 있던 베트남 국적 외국인 1명이 전날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내 한 공장에 숨어있다가 체포됐다. 앞서 광산구 평동산업단지 일원으로 도망쳤으나 붙잡힌 1명, 경찰과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자수한 2명씩을 포함해 현재 도주범 6명의 신병이 확보됐다.


경찰은 잠적 중인 나머지 4명의 소재도 파악 중이다. 붙잡힌 탈주범들은 모두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명도 불법 체류 중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집단탈주는 지난 11일 오전 6시4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발생했다. 월곡동 한 주택에 모여 도박 하던 베트남인 23명이 임의 동행돼 지구대 회의실에서 대기하던 중 10명이 창문을 통해 도주했다. 이들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20㎝ 정도 열리는 공기 순환용 시스템 창문 틈으로 빠져나갔다.


경찰은 지구대에서 달아난 이들에 대해 도주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불법체류자로 확인된 만큼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신병을 인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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