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의 최악 가뭄 극복 힘은 ‘시민’…3대 기후재난 안심도시 광주 실현 총력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추진 계획 발표
가뭄·홍수·폭염 체계적 대응체계 마련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광주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광역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기후 변화가 일상화 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다양한 기후위기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최근 광주는 50년 만의 최악 가뭄을 시민의 힘으로 극복했다”며 “일상의 많은 불편을 감내하고 절수운동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신 시민들 덕분이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광주 조성을 위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광주는 2018년 역대 최장 폭염(36일, 최고기온 40.1도), 2020년 역대 최장 장마(54일, 여름철 강수량 1471.3㎜), 2022년 역대 최장 가뭄(227.3일, 누적 강수량 평년 대비 60%) 등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한 재난 상황을 경험했다.


이에 광주시는 짧은 기간 반복되고 있는 가뭄·홍수·폭염 등 3대 기후재난에 대비한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시 회복탄력성을 증진시켜 나갈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먼저 가뭄 대책으로 물길 연결(워터그리드)로 ‘동복댐 하나 더하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제한 급수 위기에 따른 가뭄 대응 구축한 5만t 영산강 비상 급수체계를 430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10만t으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강변여과수 10만t 개발, 농업?생활용수 연계 11만t 등 하루 약 30만t 이상의 대체 수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긴급누수탐사 30억 원, 노후상수관 정비 997억 원, 블록시스템 356억 원 등상수도 현대화사업을 2026년까지 집중 추진, 현재 5.7%인 수돗물 누수율을 2026년까지 2.5% 미만으로 낮춘다.


홍수 대책으로는 지방하천, 상습침수지역 등 홍수취약지구 12개소를 선제적으로 정비한다.


특히 홍수 감시·예측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도시침수예상지도를 고도화하고, 2026년까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하수도시설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폭염 대책으로는 열섬완화지역 10개소를 발굴, 집중적으로 개선한다. 취약계층 중심의 폭염 대응을 넘어 도시의 열을 낮추는 근본 대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올해 빅데이터 기반으로 폭염취약지역을 분석해 도심 쿨스팟 및 바람길 5개소, 시원한 도시사업(가칭) 5개소 등 총 10곳을 선정, ‘기후안심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폭염상황실 운영을 통해 재난 문자 발송과 행동 요령 안내, 현장 근로자, 고령층 등 폭염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폭염 대응도 빈틈없이 추진한다. 특히 984명의 전담사회복지사?생활지원사가 독거노인 1만5000명을 대상으로 방문·안부전화를 통해 생활환경을 살피고, 폭염취약계층 1만8000가구를 대상으로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경로당 중심의 무더위 쉼터를 학교 등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년 시민들과 함께 가뭄을 극복했던 경험을 키워 일상이 된 복잡·다양·대형화 된 기후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회복력이 높은 안심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광주 추진계획’ 발표 현장에서 최악 가뭄에 대응해 물절약 실천에 앞장선 우수 시민과 단체에 대한 감사패를 수여했다. 또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된 서구청에는 특별교부금 13억 원을 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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