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앨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을 걷는 여행객들의 모습. 블룸버그. Bloomberg photo by Stefani Reynolds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에 지친 미국 소비자들이 지난달 항공료와 렌트카 비용이 하락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 항공료는 지난 5월에 전년 대비 13% 떨어져 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차량과 트럭 렌트비용도 12% 하락했다. 이는 팬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급격히 줄었던 2020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여행 수요를 유치하기 위해 가격을 끌어내린 바 있다. 이후 지난해 곳곳에서 코로나19 제한이 완화되면서 여행 수요와 증가와 함께 가격이 함께 올랐다. 유나이티드의 최고경영자 스콧 커비는 현재 항공료는 다시 하락하면서 10년 전 소비자들이 지불했던 수준과 비슷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를 전후한 비정상 시기를 거쳐 이제 가격 측면에서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지금이 여행에 있더 뉴노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항공료 하락은 인플레이션 속도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0% 하락해 2년 여 만에 가장 인상폭이 적었다.
다만 숙박비의 경우 일부 상승했다. 노동통계국은 5월 호텔 가격이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