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동구 가파른 계단길 확 바뀐다

서구 147곳 1800계단 보행 환경 정비 추진
동구 산복도로에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

13일 부산 서구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15분도시 비전투어 시즌2’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서구 1800계단 이음길 조성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 서구와 동구의 가파른 계단길 보행 환경이 정비된다.


14일 부산시와 서·동구에 따르면 시는 서구 15분도시 우선 과제에 ‘1800계단 이음길 조성 사업’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서구종합사회복지관을 오고 가는 보행약자와 관내 가파른 계단을 이용하는 주민의 15분 보행권 확보를 위한 것으로, 수직형 교통수단을 설치하고 계단길을 일제 정비하는 사업이다.


이 곳은 산복도로의 역사성이나 문화적 가치로 인해 일제 정비도 쉽지 않아 주민들이 장기간 불편을 겪어 왔다. 1800계단은 서구에서 정비가 필요한 계단 147곳의 총 계단수를 말한다.


서구는 5개년 정비계획에 따라 147개 지역을 순차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노후 계단길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서구종합사회복지관 주변에 수직형 엘리베이터 1기와 보행교를 설치한다.


동구는 7곳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근 완료한 ‘산복도로 계단 길 보행자 불편 해소를 위한 이동편의시설 설치 기본계획 수립용역’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대상지는 초량 48계단, 동구 체육공원 공영주차장 옆 계단, 경남여고 후문 앞 계단, 동여자중학교 계단, 수정4동 공영주차장, 이중섭 계단 등이다.


사업비 191억원은 시에서 추진 중인 15분 도시 관련 사업 예산이나 인구소멸 대응 기금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구는 좁고 가팔라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산복도로 7곳의 계단도 넓고 낮게 고치기로 했다.


동구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시설을 확충하고 개선해 교통약자 이동 편의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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