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발생한 수돗물 흙냄새 발생사고와 관련해 부산시가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사고는 화명정수장의 벨브교체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고도 정수처리를 하지 못하고 재래식 처리만 한 후 수돗물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낙동강 원수에 고농도 남조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냄새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Geosmin)이 환경부 감시기준을 2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난 9일 오후 2시 20분 화명정수장 밸브 교체 공사를 중지하고 고도 정수처리를 재개해 정상적으로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시는 낙동강 원수의 조류 발생 시기 등을 고려해 정수장 및 관련 공사 시기를 조절하기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 정수장의 단계적인 전면 개조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이성권 경제부시장을 주축으로 ‘안전한 수돗물 공급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상수도의 수질사고에 대해 시민에게 사고유형별, 단계별로 문자 메시지를 전달할 체계도 구축한다.

이 부시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