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와 이른 무더위로 휴가를 빨리 떠나는 이들로 인해 여행 관련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BC카드 ABC 리포트 5호에 따르면 지난 5월 발생된 국내 주요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0.8%를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은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시점(2020년 5월) 대비 매출은 4.2% 증가했다.
전월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세에 그쳤지만 5월에 발생된 황금연휴 및 날씨 등의 영향을 받아 여행과 관련 업종(숙박·운송)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호텔 및 콘도 등이 포함된 숙박 업종과 항공, 철도 및 렌터카 등이 포함된 운송 업종의 매출은 전월 대비 각각 15%, 13%씩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역시 1.8%, 14.7%씩 증가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오프라인 업종을 찾는 고객들이 몰린 것도 확인됐다. 부모와 아이가 원하는 선물을 직접 선택하고 전달할 수 있는 오프라인 쇼핑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8.6% 급증했고 식당과 음료 업종 매출 역시 3.2%, 5.3%씩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내 온라인 쇼핑 매출은 6.6% 감소했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근로자의 날 및 대체공휴일 등으로 2차례 발생된 연휴로 여행 관련 소비가 급증했고, 엔데믹 이후 처음으로 맞은 가정의달을 맞아 오프라인 쇼핑과 식음료 매출 역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 영향으로 매출이 급증한 업종도 발생됐다. 대부분 야외에서 진행되는 스포츠 업종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7.7% 증가했고, 산책 및 미용 등 반려동물과 함께 하기 위한 펫 관련 소비도 11.3%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스포츠와 펫 관련 소비는 각각 9%, 9.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올해 관련 업종에서의 매출 증가 주 원인이 이른 무더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으로 코로나19 당시 문화 업종에서 발생된 피해도 다시 한번 부각됐다. 지난달 발생된 영화관 및 극장 등 문화 업종에서 발생된 매출을 방역 규제가 적용 중이던 2020년 5월과 비교한 결과 266.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월 발생된 매출과 비교했을 때도 15% 증가하는 등 당시 문화 업종에서의 피해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주요 산업 분야에서 발생되고 있는 소비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회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이슈들의 원인 파악에 활용하고 있다”며 “소비 데이터와 외부 통계자료를 접목한 다각적 분석을 통해 정부정책과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의미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2월 첫 발행된 ‘ABC 리포트’는 국내 주요 업종에서 발생된 매출을 대분류(7개) 및 중분류(13개)로 재분류한 후, 특정 시점과 비교한 매출 증감 현황 자료로 구성됐다. 리포트는 매월 초 BC카드 신금융연구소 콘텐츠 채널을 통해 게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