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 두유를 섭취하더라도 우유를 함께 마시는 게 심혈관 질환 예방에 더 도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0세 이상 남녀가 주 3회 우유를 마시면 혈중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우유나 두유를 마시지 않거나 두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높았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김효선 공주대 기술·가정교육과 교수팀이 2012~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64세 남녀 4113명을 대상으로 우유·두유 섭취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우유 및 두유 섭취와 심혈관 질환 위험도 연구-2012~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를 △우유·두유를 모두 마시지 않는 그룹 △우유만 주 3회 마시는 그룹 △두유만 주 3회 마시는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우유·두유를 마시지 않는 그룹의 비율이 전체의 61.5%로 가장 많았고, 주 3회 우유 섭취 그룹은 26%, 주 3회 두유 섭취 그룹은 12.5%였다.

10년간 심혈관 질환 위험도는 주 3회 우유 섭취 그룹이 5.9%로, 우유·두유를 마시지 않는 그룹(7.1%), 주 3회 두유를 마시는 그룹(8%)보다 낮았다.

특히 50~64세 여성에서는 우유 섭취 그룹의 평균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53.5㎎/dl로, 미 섭취 그룹(51.7㎎dl)이나 두유 섭취 그룹(51.2㎎dl)보다 높았다.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을수록 혈관 건강에 이롭다.

김 교수팀은 “40세 이상 한국인의 1일 우유 섭취량은 한국영양학회가 정한 성인의 우유 권장량인 하루 1컵(200ml보다 크게 부족한 상태이며, 주 3회 우유를 마시는 비율도 전체의 26.0%에 불과했다”면서 “40세 이상 성인에서 주 3회 우유를 마시는 사람의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우유를 마시지 않거나 주 3회 두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높았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낮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