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4일 주식시장에서 5개 종목이 한꺼번에 하한가까지 급락한 상황과 관련된 인물들을 출국금지했다.
서울남부지검은 ‘5개 종목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인터넷 주식거래 카페 운영자 강 모(52)씨 등을 출국금지했다.
강 씨는 동일산업, 동일금속, 만호제강, 대한방직, 방림 등 5개 종목의 주가가 급작스럽게 하한가로 동반 추락한 거래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이들 종목의 주가가 폭락하기 전부터 시세조종 등 의심 정황을 포착해 불공정 거래 여부를 주시해 온 만큼 이날 출국금지를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강 씨는 이번 하한가는 반대매매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에서 비롯됐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에도 글을 올려 "두 딸을 비롯해 큰 누나, 작은매형, 처형까지 반대매매로 인해 ‘깡통계좌’가 된 상황"이라며 “시장의 억측”이라고 자신의 주가조작 의혹를 부인했다. 해당 카페 가입자는 약 6000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