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한미일 3국 안보실장이 15일 일본에서 만나 북핵 문제 등에 대한 3국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조 실장은 이날 일본 도코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회의를 열고 북한 문제·지역 안보 정세·한미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3국 안보실장은 공고한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정상화를 바탕으로 안보 분야는 물론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3국 안보실장은 3자회의에 이어 양자 회담도 가졌다. 조 실장은 설리번 보좌관와의 별도 회담에서 한미관계·북핵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측은 핵협의그룹(NCG), 차세대 핵심·신흥기술대화 등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의 합의 사항들의 후속 조치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조 실장은 아키바 국장과도 한일 안보실장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최근 두 달사이 세 차례 정상회담이 성서되며 한일 관계가 완전한 개선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평가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조 실장은 한미일 안보국장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안전하고 국제법과 국제 기준에 따른 처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2차 한일 경제안보대화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왕윤종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과 다카무라 야스오 일본 총리실 국가안전보장국 내각심의관은 일본 도쿄에서 만나 핵심 신흥기술, 공급망 등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