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엘리멘탈' 이채연 애니메이터 "한국인 애니메이터로서 픽사에서 일한다는 자부심"

이채연 애니메이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엘리멘탈'의 이채연 애니메이터가 한국인 애니메이터로서 픽사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행사장에서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의 이채연 애니메이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캐나다 유학 이후 픽사 입사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는 "한국에서 일을 하다가 픽사 영화를 보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캐나다로 유학을 가게 됐고 10년 정도 살다가 픽사로 옮겼다. 지금도 이민자로서 미국에 적응하면서 사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픽사는) 누구나 꿈꾸는 장소다. 계기라기보다는 상징이 있는 회사였던 것 같다. 유학 갈 때도 친구들이 장난으로 '너 픽사 가야지', '디즈니 가야지' 농담 식으로 말했는데 막연하게 목표의 상징이 됐었는데 꿈을 꾸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가게 됐다"고 회상했다.



영화 '엘리멘탈'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픽사에서 일하며 '엘리멘탈' 이전에도 '버즈 라이트이어'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들에 참여해 실력을 쌓았다. 그는 픽사에서 일하는 한국인 애니메이터로서 실력을 발휘하는 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국인 애니메이터로서 픽사에서 일한다는 것도 자부심이 있다. 이번 영화는 한국계 감독님이 작업하신 것이라 참여하기 전부터 내적 친밀감이 있었다. 나한테 더 애착이 가는 영화이고 홍보를 하러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 상황이다."


이채연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가족의 응원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동생을 언급하며 "동생은 웹 개발자를 하고 있다. 친구들한테 자랑하는 모습을 볼 때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엘리멘탈'은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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