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501㎞ 달리는 '아빠 드림카'…오늘부터 고객 인도

EV9, 세제혜택 후 7000만원~8000만원대 초반

사진제공=기아

기아가 첫 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을 19일부터 출시해 고객에게 인도한다고 밝혔다. EV9은 EV6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설계된 기아의 두 번째 전기차다. 그동안 국내에 없었던 ‘순수 전기 대형 SUV’라는 점 때문에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EV9은 99.8kWh(킬로와트시)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번 충전으로 501㎞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주행거리다.


전장 길이가 5010㎜인 EV9은 전고도 1780㎜로 웬만한 성인 남성의 키보다 크다. 이에 넓은 실내 공간은 사전 계약 돌풍의 배경으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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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7인승과 6인승 3종 등 총 4종으로 구성해 고객에게 이동과 충전·휴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차량 경험을 선사한다.


또 사용자가 2열과 3열의 사용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 3열 구성의 대형 전기 SUV인 EV9은 릴렉션 시트(휴식 및 마사지 기능)와 스위블 시트(2열·3열이 마주보는 자세)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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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은 자율주행 레벨 3 기술인 고속도로부분자율주행(HDP)을 최초로 적용했다.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 등 특정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앞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시속 80㎞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레벨 3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라이팅 패턴, 스트리밍 플러스(고음질 음원 콘텐츠 재생하는 데이터 환경 제공) 기능의 적용 시점과 사용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기아 EV9 기본모델. 사진제공=기아

기아는 EV9 기본모델의 트림을 '에어'와 '어스' 두 가지로 운영해 각 트림에서도 후륜구동(2WD), 사륜구동(4WD)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에어 트림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정전식 센서의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1·2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등의 기능·안전 사양을 적용했다.


어스 트림에는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듀얼 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12인치 대화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으로 한층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


고성능 트림인 'GT-라인'은 정부 인증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오는 3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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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다양한 고객들이 EV9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 성수동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를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제주도 소재 프리미엄 호텔 및 골프장과 협업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시승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EV9 기본모델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개별소비세 3.5% 기준 에어의 경우 2WD 7337만원·4WD 7685만원, 어스의 경우 2WD 7816만원·4WD 8163만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EV9 사전계약의 60%가 개인 고객이었으며, 특히 그중 55%는 기아 브랜드를 처음 선택한 신규 고객으로, 브랜드 재구매율이 높은 플래그십 모델에서 새로운 수요를 확인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EV9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상품성과 플래그십 모델로서의 프리미엄한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함과 동시에 기아 EV 브랜드를 이끌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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