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올' 품은 현대글로비스, 물류자동화 가속

센터 중단 없이도 자동화SW 적용
유통서 제조분야까지 수주 잰걸음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스마트물류솔루션 벤처 ‘알티올’ 인수를 완료하며 물류 자동화 사업에 속도를 낸다. 현대글로비스와 알티올은 국내 최대 패션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 무신사의 물류센터 구축에도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패션·바이오·2차전지 사업 분야에서 물류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9일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 기업 알티올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 및 세부 계약 조건은 양 사 협의하에 비공개다. 알티올은 스마트물류솔루션 벤처기업으로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기존 물류 현장에서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려면 물류센터 운영을 잠시 멈춰야 하는데 알티올은 운영 중단 없이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등 기술력이 높다.




현대글로비스는 스마트 물류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관련 기업 인수군 물색에 나섰고 최종적으로 알티올과 손을 잡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스마트물류솔루션을 미래 성장 전략으로 삼고 역량을 키우고 있다. 알티올 인수 외에도 이미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이 회사의 물류 로봇 스트레치를 물류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양 사가 협의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올 초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중 하나인 무신사의 물류 전문 회사인 무신사로지스틱스에 컨설팅부터 센터 구축과 유지 보수까지 가능한 합포장 로봇 물류 시스템을 공급했다. 이에 무신사로지스틱스는 1시간당 분류 처리 물량을 기존 600건에서 5700건으로 10배가량 늘릴 수 있었다.


현대글로비스은 알티올 인수를 통한 시너지를 내 2025년께 국내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상위권에 올라선다는 목표다. 특히 식음료·의류·바이오 등 유통 물류와 2차전지, 자동차 등 제조 물류 분야를 핵심 공략 산업군으로 삼고 수주 확대에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나선다. 현재 태국 재계 1위 CP그룹과 도심 소형 물류센터 구축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을 비롯해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사업에는 더욱 능동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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