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디스커버리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또 다른 자회사 SK케미칼(285130)이 당뇨 복합제를 위탁개발생산(CDMO)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양사가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신규 수주 계약이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SK케미칼의 모회사 SK디스커버리는 지난 16일 당뇨 복합제 첫 상업용 생산을 기념해 경기도 판교 SK에코허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들과 글로벌 공동 사업을 점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현 SK케미칼 사장, 레옹 왕 아스트라제네카 수석 부회장,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사장 등이 참석했다.
SK케미칼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하는 당뇨병 복합제는 2020년 체결한 당뇨병 복합제 공동개발 협약에 따라 진행돼 왔다. 아스트라제네카가 SK케미칼에 원료의약품(API)을 공급하고 연구 개발비를 투자해 왔다. SK케미칼은 연구 개발, 국내 임상 시험과 함께 제품 생산을 맡았다. 당뇨병 복합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사업망을 통해 향후 공급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SK디스커버리는 자회사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협업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백신과 이번 당뇨 복합제 위탁 생산에 이어 양사 경영진 간 만남으로 추가적인 공동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왕 수석 부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생산 및 품질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제약기업인 SK케미칼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혁신에 있어 핵심 국가로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을 통해 환자들에게 가치 있는 솔루션과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SK케미칼의 제약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인정받아 보다 많은 국가에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당뇨병 복합제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통해 양사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