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도로 교량 18% 달해… 국토부 "적기 점검·보강"

■2023년도 도로 교량 및 터널 현황조서

4월 9일 경기도 성남시 수내교 보행로 아래에 하중 분산을 위한 임시 지지대(잭 서포트)가 설치돼 있다. 성남시는 지난 5일 발생한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를 계기로 9일까지 탄천 교량 16곳에 임시 구조물을 설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전국 도로에 설치된 교량의 약 28%는 사용한 지 30년 이상 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19일 ‘2023년도 도로 교량 및 터널 현황조서’를 내고 지난해 말 기준 사용연수 30년 이상인 교량이 6825개로 전체의 17.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사용연수 30년 이상인 터널은 291개(7.8%)였다.


사용연수 30년 이상의 교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11.9%, 2019년 12.5%, 2020년 13.7%, 2021년 15.3%에서 소폭 증가했다. 사용연수 30년 이상의 터널 비중은 2018년 3.7%, 2019년 3.8%, 2020년 3.9%, 2021년 6.6%였다. 평균 사용연수는 교량 20.4년, 터널 14.4년으로 집계됐다.


전국 도로의 교량·터널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교량은 3만 8598개, 터널은 3720개로 집계됐다. 2021년과 비교해 교량은 1520개(4.1%), 터널은 75개(2.1%) 각각 늘었다. 지난 10년간 교량은 9408개(32.2%), 터널은 2061개(124.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형철 국토부 도로시설안전과장은 “도로의 양적 증가와 아울러 노후 구조물 등에 대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국민들이 도로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 교량·터널 등을 적기에 점검·보강하는 등 도로 구조물에 대한 유지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로 교량·터널 현황조서는 국토부가 지방국토관리청, 한국도로공사 및 지방자치단체 등 도로 관리기관별 조사 현황을 토대로 매년 발간하고 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국토교통 통계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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