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부터 임원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1년 단축하며 ‘시장성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14일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예탁결제원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4월 19일 제 8차 정례회의를 열고 예탁원 임원의 임기 단축을 반영하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예탁원 전무이사와 이사의 임기를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게 주요 골자다.
금융위 의결에 따라 정관은 지난 4월 26일부터 시행됐다. 다만 정관 시행 당시 이미 재임 중이었던 임원의 임기는 기존 3년을 따르기로 했다. 1년 단위의 연임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번 임기 단축 결정에 대해 “경영성과를 높이고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예탁원은 지난해 부로 공공기관에서 해제돼 사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예탁원은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비전실(TF)’를 신설하고 신사업 발굴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토큰증권 플랫폼,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구축 등 혁신금융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