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CGT 제조 기술력 확보…전임상 단계부터 신약개발 지원"

■ 더크 랜지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총괄 인터뷰
머크 CGT CDMO 전담 조직 신설
mRNA·LNP 전문기업 M&A 확보
생산 노하우로 전임상부터 수주전

더크 랜지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서비스 글로벌 총괄이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밀리포어시그마 부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기자

“밀리포어(Millipore)의 위탁검사개발 및 제조 서비스(CTDMO)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숙련된 개발·제조 전문성을 갖고 있습니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의 전임상 단계부터 지원해 신약 개발을 단순화하고 가속도를 낼 수 있게 합니다.”


더크 랜지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서비스 글로벌 총괄은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앞으로 진행될 CGT 임상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비해 론칭한 CTDMO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세계 최초 제약사인 독일 머크는 올해 초 조직개편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전담하는 라이프사이언스서비스를 설립하고 바이오USA에서 본격적인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신규 파트를 맡은 랜지 총괄은 “개발, 제조, 계약 테스트 분야에서 30년 이상 이어온 전문 서비스로 전임상 단계부터 상업화까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단일클론항체(mAbs), 항체약물접합체(ADC), 바이러스 벡터(VV), 메신저리보핵산(mRNA), 지질 나노입자(LNP) 등 현존하는 전체 유형과 제형을 다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크는 CGT 시장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인 인수합병(M&A)으로 기술력을 확보했다. 독일의 mRNA CDMO 기업 앰프텍을 2020년 인수한데 이어 작년 1월에는 LNP 기반 복합 조성물을 생산하는 미국 CDMO 엑셀리드를 7억 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랜지 총괄은 “향후 10년 동안 mRNA와 LNP 관련 제조 기술을 확장하기 위해 5억 유로 이상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며 “M&A로 완벽하게 통합된 글로벌 CDMO 서비스 조직을 만들고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한국 시장에 CTDMO 서비스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성을 보고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2016년 업계 최초로 송도에 엠랩을 설립하고 2019년에는 운영본부를 개소했다. 랜지 총괄은 “한국은 엄청난 기회가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지난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대전시와 지역 의료 생태계 지원을 목표로 아시아 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센터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 바이오산업이 성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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